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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학부모와의 관계(한번만 넘어서면 신뢰로 향할 수 있어요)
작성자 가로세로
등록일 2020-07-24 10:39:51
조회수 3,140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는 말이 있지요.
제 경우는, 몬가 내 맘 속에 꺼림직하면 차라리 정면승부로 전환하는 타입이라서
혹여 참고가 되실지 몰라 효과 만점인 경험을 소개합니다.

학부모가 교실 한쪽 차지하고 자기 아이 활동모습을 지켜보겠다고 하면
참 부담되셨죠?
그러나 학부모 참관은 허용하도록 하고 있지요.
참관절차 양식도 있지만 운영하는 원장님 입장에선 너무 따질 수도 없고요.

교실에 들어와 참관하든, 교실 밖 유리창 너머로 지켜보든
담임쌤으로서는 신경 많이 쓰이고 부담스럽지요.
초등학교도 부모참관수업이 있잖아요

서두에 제가 '정면승부'라 했지요

그냥 참관만 허용할 게 아니라 아예 '오전일일교사로 자원봉사' 시키는 겁니다.
그 부모가 와 있으면 그 아이는 자기 엄마한테 엉겨붙어 있겠지요
그러면 비교적 온순한 아이 몇명 정도만 그 어머니한테 전적으로 맡겨버리는 겁니다.
왜냐면 좀 드센 아이를 맡기면 자기 아이가 많이 당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만약 어머니가 일일교사 역할이 내키지않아 한다면
그림책 정도 보여주고 읽어주시면 된다고..하나도 안 어렵다고, 아이들도 좋아할거라고,
여우처럼 설득하시면 됩니다.

바깥놀이 갈 때도 아이들 몇 명 손잡고 책임지고 이동하시면 된다고 하시고요.
그런데 우리 하는 일이 말처럼 순조롭지 않지요
지지고 볶고 시골 5일장터처럼 시끌벅끌하지요
누군가 와 있으면 기회는 찬스다 하고 아이들이 말도 안 듣지요.
그 어머니가 오전에만 겪어도 이건 못할 짓이라고 생각할 겁니다.
두번 다신 일일교사로 자원봉사 안합니다.

우아하게 앉아서 참관하는게 아니고, 몸소 지지고 볶아보면
비로소 조금은 선생님의 고충을 알아가기 시작하게 되고, 차츰 신뢰로 발전해 갑니다.

'피할 수 없다면 정면승부'
몬가 불만을 많이 보이는 어머니도 살살 여우처럼 꼬득여서 자원봉사 시켜보세요
딱! 한번만 넘기면 그 이후 관계가 순조로워졌기에 저희 원 경험을 말씀드려봅니다.

*주의사항*
자기 아이만 옆에 끼고 놀이하도록 놔 두시면 안됩니다. 모든게 수포로 돌아갑니다.
다른 아이들도 몰아서 그 어머니 곁으로 놀이하도록 하고,
아이 이름 하나하나 알려주어 책임 분담을 시켜주셔야 합니다.
다시말해서, 표시 안나게 갑질하듯 아주 힘들게 시키시라는겁니다.
일과가 얼마나 힘든지 알게 해주는 절호의 기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