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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울었다! 하면 자동으로 '내 사랑 마이쮸'
작성자 가로세로
등록일 2020-07-15 09:30:27
조회수 2,503
부근의 대형 문구점을 종종 갑니다.
어린이집, 유치원 관련 교구재료가 많아서 선생님들이 애용하는 곳이죠.
어제도 대단한 장면을 목격했답니다.
한 분이 계산대에서 어린이집에서 많이 쓰는 용품과 함께 C제과에서 나오는 마이쮸를
한아름 계산하고 있더라고요
계산대 옆엔 새콤달콤한 마이쮸가 수북히 쌓여 있고요
마트도 아닌 대형문구점에서 유독 마이쮸만 잔뜩 준비해 논 이유는 몰까요?

그 이유는 아이들이 울었다 하면 자동으로 입 속에 마이쮸를 넣어주기 때문이죠.
마이쮸가 나온지 10여년 이상 된 것 같은데 오래 전부터 애용하는
어린이집이 꽤 있다는 걸 잘 알지요.

왜 마이쮸를 오랜 기간 동안 애용할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외부로 울음소리가 흘러나가는 것을
아주아주 끔찍히 경계하는 원장님 마인드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선생님들도 울어서 시끄러운거 보다, 마이쮸 주라고 하니
그냥저냥 원장님 방침대로 자연스레 따르면 두루두루 편한 거였고요.
사탕이나 과자보다 앞치마에 휴대하기 용이하고 색깔 예쁘고 맛도 아이들에겐
'찐찐찐찐 찐이야' 그야말로 딱이죠
'내 사랑 마이쮸'에 관해선 원장님의 무한 공급, 무한 방조가 이어지고 있죠.

아이들은 울면 안되나요?
말이 서툰 아이가 자신의 표현수단인 울음마저 마이쮸로 원천봉쇄되고 있다는 생각은
아예 못하는 거죠.
울때 마이쮸를 입 속에 넣어주면, 자칫 잘못하다간 흐느끼는 들숨 쉬는 순간
아이의 좁은 기도에 막힐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행동이 될 수 있답니다.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밖에서 들리면 원에서 아이를 잘못 케어하고 있다는
학부모를 비롯한 외부사람들이 그렇게 인식할까봐 원의 이미지 실추를
두려워하시는 마음인가봐요

그 마음이 약간의 이해는 가지만
안슬퍼도 울면 마이쮸 준다는 걸 알도록 만들어놓고
아이들에게 무엇을 지도하려 하시나요

원장님에게 용기내어 건의해 보세요
울때마다 사용하는 마이쮸는 기본생활습관을 반복적으로 학습해야하는 어린 새싹들에게
엄청난 해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