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상세

제목 너무 힘들어요 ㅠㅠ
작성자 서기네
등록일 2017-03-26 20:01:07
조회수 1,808

5,6세 혼합반으로 11명입니다. 장애통합어린이집이 아닙니다.

1.다운증후군 6세 남아 (복합다운증후군. . 지는 떨어지고 혼자 아무것도 못 하고, 기저귀 차고, 음식은 떠 먹여줘야 하고 본인 간식 그릇(국그릇에 오로지 새우깡)에 본인이 먹는 것이 아니면 집어던지고 소리지름, 의사소통 전혀 안됨, 혀로 모든 교구 핡고 던지고 정리된 교구들 쓰러트리고)

2.자폐아 5세 남아 ('아,아' 소리 지르고 교구장 밟고 올라가고, 교실 뛰어다니고, 교구 다 쓰러트리고, 기저귀를 차고 기저귀 안으로 손을 넣고 다니며 엉덩이를 반쯤 보이게 바지를 내리고 다님, 음식을 먹여줘야함, 작년에도 자동문을 강제로 열고 원 밖으로 도망가서 세번이나 경찰한테 인계 받음. 친구들 음식을 손으로 집어 먹음. 업고 안아 달라고 매달리고 소리 지름. 며칠전에 기저귀에 싼 똥을 손가락으로 찍어 먹음)


3. 5세 남아 (덩치는 제일 커서 7세 수준의 몸집. 기저귀 참. 기저귀에 똥을 싸고 아무 반응 없음. 부정확한 발음으로 '선생님, 밥', '선생님, 물' 정도의 의사표현. 자기 맘대로 안되면 무조건 울음에 친구건 교사건 다 때림)


4. 5세 남아 2 (1은 1월생으로 형, 2는 12월생으로 동생 . . . 둘은 친형제. 매일 물고 싸우고 온 몸과 얼굴에 상처. 항상 반말. 교실이 커서 교구가 무지 많은데 역할영역과 쌓기영역의 교구들을 몽땅 쏟아 부어 구 위에서 뒹굴고 정리는 절대 절대 안함. 자기 이름도 못 찾음. 동생은 옷에 똥을 질퍽하게 싸 놓고 아무렇지 않게 놀이를 함.아침 7시 30분 차로 등원해서 저녁 8시 되서 하원. 토요일도 등원. 교실 항상 초토화 시킴)


5. 5세 여아 2 (이 아이들의 첫날 모습. . . 친구들에게 찰지게 뺨을 때리고, 소리 지르고 울고 때리고 머리 잡아당기고. 먹기 싫은 반찬은 식판을 바닥에 떨어뜨림. 며칠전 등원하는 여아의 뺨이 빨간 피멍이 있어 물어봤더니 장난감 치우지 않았다고 엄마가 때렸다함)


교실의 물건을 몰래 가방에 넣기를 해서 하원 준비 할 때 항상 가방을 확인해봐야 하고, 매일 치고 박고 싸워서 눈을 뗄 수가 없습니다. 자폐아는 잠시 눈 만 떼면 도망가고,. . . 원장님은 면접 볼 때 발달장애아들이 있다는 이야기는 전~~~~혀 안했습니다.

다른 선생님들한테는 경력 9년차에 자폐아를 볼 수 있다고 제가 그랬다고 이야기를 했답니다.

경력이 이제 16개월 밖에 되지 않은 제가 무슨 능력으로 그런 애들을 보겠다고 했겠습니까?

첫 날 멘붕이 와서 따졌더니 다운증후군 아이는 얘기를 안했지만 자폐아는 이야기를 했다고 우깁니다....제가 아동심리1급이 있어서 채용한거라면서...어이상실

저 아이들을 통제 못하는게 제가 경력이 없어서 그런 거라면서 경력을 탓하지요.

제 이력서에 15개월이라고 빤히 적혀 있는데...그러면 경력 많은 사람을 뽑았어야지 않겠어요?

작년 저 애들을 담임1, 원장1, 원장 아들 선생...이렇게 3명이 봤다고 작년 담임이 이야기를하더라구요.

그 선생님은 경력이 13년이 됐는데 저 애들처럼 힘든 아이들 처음이었다고...올해 그만 두셨어요.

제가 들어오지 않았으면 저 애들 담임하실 선생님은 저 애들이 무서워서 딴데로 옮기셨고.

여기 사정을 전혀 모르는 제가 들어온겁니다.

교사회의때 원장님이 우리 반 11명중 그래도 정상인 아이가 2명은 되지 않냐고 하시더라구요... 우리반 아이들이 비정상인것은 인정하십니다.

매일 경력 탓만 하고 2월25일 부터 신학기 준비하느라 토.일도 계속 출근해서 밤10시까지..3월1일 겨우 하루 쉬고 2일 출근했더니 아이들 상태라 이랬습니다.

기존 선생님들은 저를 많이 걱정했다고 하시더라구요... 버틸 수 있을지... 선생님들은 다 좋으신데...원장님은 무조건 아이들 편입니다.

배식을 하면 다같이 식사를 시작하지 않고 배식 받은 아이들 먼저 먹으라고 하고, 문제 있는 아이들이 교구 다 쏟아내면 그나마 정상인 애들보고 다 치우게 합니다.

저 아이들의 상태를 파악한지라 교실에 새 교구를 채우지 않았습니다. 책은 다 찢고

교실이 무지 커서 영역별로 교구만도 기본 10가지씩 있는데도 교구들을 채우라고 하시길래 평가인증때문에 새로 들어온 교구들을 보란듯이 왕창 채웠지요.

반나절만에 원장이 아무말 못하고 직접 치우셨더라구요. 원목 퍼즐 교구 조각들이 없어졌지요. 망가지고

원장님 말대로 제가 경력이 없어서 저 아이들을 컨트롤 못하는건지.... 작년 다른 원에서 5세 담임을 했는데...자기 아이를 사람 만드셨다고 감사하다고 우신 부모님도 계셨고, 기본생활, 학습적인 부분도 그 원의 원장님이 7세까지 수준으로 만들었다고 칭찬을 많이 들었는데...공공형에서 일을 배우고 싶어서 옮겨 왔는데.......

그만 두어야하는게 맞을까요? 너무 힘이 듭니다.